기대되는 새 건선 치료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제약회사가 개발한 건선 치료 신약(BMS-986165)이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되고 있다.
이 신약은 난치성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의 80%를 차지하는 판상 건선(plaque psoriasis) 증상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판상 건선 환자 26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신약 3mg 또는 그 이상 또는 위약을 매일 12주 동안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신약이 투여된 환자의 67~75%에게서 건선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건선 중증도 지수(PASI: 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가 75%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위약이 투여된 그룹에서는 7%만이 PASI 75% 감소가 나타났다.
PASI 75% 감소는 건선 치료제 임상시험 목표 효과의 기준치에 해당한다.
이 신약은 티로신 키나제-2 억제제(tyrosine kinase-2 inhibitor)로 건선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과잉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약이다.
브리스톨 사는 현재 마지막 3상 임상시험 참가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브리스톨 사는 이와 함께 다른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 또는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판상 건선은 은백색의 인설로 덮인 붉은 환부가 도톰하게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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