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텃새 양비둘기 2마리 번식 성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양비둘기 2마리를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올해 5월 양비둘기 수컷 4마리와 암컷 2마리를 서울대공원에서 넘겨받아 충남 서천군에 있는 국립생태원 시설 안에 풀어줬다.
번식 환경을 조성해준 결과 암컷 1마리가 6월에 2개의 알을 낳았고, 7월에 2마리의 새끼가 부화했다.
새끼 2마리는 어미의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8월에 기존 양비둘기 무리에 합류했다.
양비둘기는 한때 전국적으로 분포했지만 이후 요즘 흔히 생각하는 비둘기인 집비둘기와 경쟁에서 밀리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 일대 사찰에서 10여 마리만 발견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양비둘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복원 사업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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