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에 온천워터파크 생기나…관광특구 활성화 간담회

입력 2018-09-12 17:46
대전 유성에 온천워터파크 생기나…관광특구 활성화 간담회

유성구-숙박업소 '유성온천 관광 활성화' 머리 맞대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 유성구가 수년째 침체의 길을 걷는 유성관광특구 재건에 나섰다.

'온천'을 주제로 한 가족형 테마파크를 유치하고 카페거리를 조성하는 등 누구나 찾고 싶은 관광특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유성구는 이런 계획을 담은 '유성온천지구 관광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12일 관광특구 내 숙박업소 대표 및 주민 등과 간담회를 했다.



구는 간담회에서 자체 추진 중인 유성온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소개하고, 향후 추진 사업의 비전을 설명했다.

간담회 참석자들도 유성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구의 방침에 호응했다.

이재하 유성관광진흥협의회장은 "시설을 개선하지 못했고, 운영도 시대 흐름에 뒤처지면서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자기반성으로 유성관광특구 쇠락 이유를 진단했다.

이 회장은 "관광특구 내에 도시형생활주택이 난립해 주차난을 가중하는 만큼 적절한 규제와 조절이 필요하다"며 "유흥주점 거리의 부끄러운 간판도 깔끔하게 정비해 가족이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진국 경하호텔 사장은 "계룡스파텔 담장을 허문 뒤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는 쉼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많은 의견이 오고 갔지만, 화두는 단연 '워터파크'였다.



참석자들은 워터파크가 집객 효과가 크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관광특구 활성화와 효용성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보였다.

워터파크 예정지로 거론되는 계룡스파텔 이정호 사장은 "1만6천500㎡가 넘는 광장에 워터파크를 짓겠다는 얘긴데, 지금 시점에서 3천억원이 넘는 많은 돈을 투입해 수익이 날지 의문이다. 교통환경이 열악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많은 사람이 찾아올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규모가 큰 워터파크로 국한하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며 "서로 머리를 맞대 우리 여건에 맞는 테마파크를 만들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 "온천로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하고 계룡스파텔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많은 분이 제시하는 의견을 담아 조만간 유성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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