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태풍 '매미' 피해자 추모제…"다시는 이런 비극 없어야"

입력 2018-09-12 14:59
수정 2018-09-12 15:50
창원서 태풍 '매미' 피해자 추모제…"다시는 이런 비극 없어야"

15주기…창원 해안가와 상가 덮친 해일로 18명 목숨 잃어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03년 9월 경남 창원을 휩쓸고 간 태풍 '매미'로 숨진 피해자 18명을 기리는 추모제가 12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태풍 매미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15주기를 맞는 추모제에는 유족과 시민, 대구 지하철 사고 유족회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태풍매미추모장학사업회와 태풍매미유족회가 주최했다.

정계환 유족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태풍 매미'로 떠나버린 지가 어느덧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유족들은 고인의 넋을 잊지 못하고 미어지는 가슴앓이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제는 장학금 수여, 추도사, 유족대표 인사말, 추모 시 낭독, 헌화 순서로 진행됐다.

15주기 추모제 안내 책자에는 대통령비서실 명의로 된 '재해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날 유족회는 창원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 10명에게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추석 연휴였던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가 몰고 온 해일이 창원시 마산합포구(당시 마산시 합포구) 일대 해안가와 상가 등을 덮쳐 18명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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