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식품 한류' 중국 한식행사 북적…"사드 파고 넘는다"
중국서 K-푸드 페어·한중 외식산업국제포럼 개최…한식 체험행사도 '인기'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식행사에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식품 한류' 바람이 다시 불어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동 주관한 '2018 베이징 K-푸드 페어'가 베이징(北京) JW메리어트 호텔과 스마오톈제(世貿天階)에서 개막했다.
이날부터 닷새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최대 규모인 중국 현지 업체 82곳이 참가해 120여 개 한국 농식품 수출업체와 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aT는 지난해 '한한령(限韓令)'으로 7% 감소한 대(對)중 농수산식품 수출을 조기 회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aT는 K-푸드 페어 기간에 중국 최대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업체인 번라이성훠(本來生活), 중국 프리미엄 농식품 전자상거래 업체인 춘보(春播) 등과 농식품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주중한국대사관과 한식세계화베이징협의회가 지난 11일 베이징 왕징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한중 외식산업국제포럼'에도 중국 외식업계 오피니언리더 2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한식 조리시연과 시식 행사, 식재료 홍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또 포럼 개막에 앞서 지난 8∼9일 베이징한국중소기업협회와 한식진흥원 베이징분회가 공동 주최한 '2018 국제 한식 페스티벌'에도 2만여명의 중국 소비자들이 몰렸다.
베이징 한인 거주지역인 왕징 내 치린서(麒麟社) 먹자골목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는 교민 업체 25곳이 참가했다.
행사장에는 전북 진안 부귀농협에서 설치한 김치 체험관도 마련돼 중국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최해웅 베이징중소기업협회장은 "이번 행사 참가자의 40% 정도가 중국 소비자로 집계됐다"면서 "지난해 사드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던 한식 업계와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 수요가 다시 회복할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한령으로 주춤하던 한식 한류에 다시 온기가 돌면서 올해 대중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사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호 aT 사장은 "올해 1∼7월 누적 대중 농수산식품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6년과 비교해 약 4.3% 증가해 15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까지 대중 수출을 늘리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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