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대출 증가세 안꺾여…中企대출 11개월만에 최대폭↑

입력 2018-09-12 12:00
자영업대출 증가세 안꺾여…中企대출 11개월만에 최대폭↑

개인사업자 대출 7개월째 월 2조원대 증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11개월 만에 최대폭 늘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8월 은행 중소기업대출은 전월보다 5조원 증가해 661조3천억원에 달했다.

중기대출 전월대비 증가액은 작년 9월(5조9천억원) 이래 가장 컸다.

이 가운데 중기 법인대출 증가액이 7월 1조원에서 8월 2조5천억원으로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8월에 2조5천억원 증가하며 잔액이 307조1천억원에 달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2월 이래 매달 2조원대씩 늘어나고 있으며 8월에도 전월(2조5천억원)과 같은 폭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들어 8개월간 18조3천억원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17조5천억원)을 웃돌았다.

정부는 3월 말부터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자영업자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증가세가 확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엔 개인사업자대출이 전세대출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사용됐는지를 파악하고자 현장점검이 이뤄졌다.

시중은행들도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 간다는 우려 때문에 최근 '자금용도 외 유용 사후점검 기준'을 강화하고 자체 현장점검에 나섰다.

대기업 대출은 1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동안 자금 조달을 확대한 영향으로 증가액이 7월 2조3천억원에서 축소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체 은행 기업대출 증가액은 5조1천억원이다.

8월 은행 수신은 6조5천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이 10조8천억원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은 3조4천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유동성지표(LCR) 관리를 위해 일부 은행들이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가 지방교부금을 배정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됐다.

MMF는 대외 리스크 부각에 따른 환매 증가와 정부 국고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17조3천억원 감소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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