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대규모 병력투입 재연은 5년마다

입력 2018-09-12 10:32
15일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대규모 병력투입 재연은 5년마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많은 병력이 투입되는 인천상륙작전 재연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는다. 기념식만 조촐하게 치르고 재연행사는 2020년부터 5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12일 해군에 따르면 제68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이달 15일 인천시 중구 월미도 일대에서 열린다.

참전용사 대표 등 50여명은 당일 오전 10시 월미도 인근 자유공원에 설치된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월미도 행사장으로 이동해 전승 기념식을 연다.

올해 전승 기념식에는 참전용사와 현역군인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배우 양미경씨가 추모 헌시를 낭독하고 참전용사 이서근씨가 회고사를 읽는다.

이어 인천시립합창단의 공연과 공군 전투기의 축하비행도 이어진다.

전승기념식 후 16일까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는 해군 호위함·상륙함·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3척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행사도 열린다.



그러나 해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

해군과 인천시는 1950년 9월 15일 전개된 인천상륙작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전승 기념식과 별도로 2008년부터 매년 상륙작전 재연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대규모 전투병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재연행사를 취소했다.

앞서 2016년 재연행사 땐 독도함을 비롯해 한·미 해군 함정 17척, 항공기 15대, 상륙돌격 장갑차 21대가 투입됐다.

해군은 내년까지 열지 않기로 한 상륙작전 재연행사를 2020년부터는 5년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상륙작전 재연행사를 한 번 열려면 많은 병력과 장비가 투입된다"며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2020년을 시작으로 5년마다 한 번씩만 재연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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