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포' 김재환, 홈런 단독 1위…두산, 롯데 대파
시즌 37·38호 아치…KBO리그 최초 3년 연속 300루타도 달성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30)이 하루에 두 차례나 아치를 그리고 마침내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300루타도 달성했다.
김재환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나와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5타점 2득점을 올리고 선두 두산의 17-4 대승에 앞장섰다.
시즌 37·38호 홈런을 몰아친 김재환은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37홈런)을 제치고 홈런 부문 공동 2위에서 단독 1위가 됐다.
허경민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두산이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김재환은 석 점짜리 좌중월 홈런포를 쐈다.
롯데 선발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의 시속 142㎞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 너머로 날렸다.
전날까지 시즌 298루타를 기록 중이던 김재환은 이 한 방으로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300루타 이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두 점을 더 뽑고 3회를 마친 두산은 롯데가 4회말 민병헌의 투런포로 추격하자 5회초 오재일의 2점짜리 아치 등으로 3점을 쌓고 달아났다.
6회에는 2안타와 볼넷을 엮은 2사 만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싹쓸이 우중간 2루타로 석 점, 박건우와 최주환의 연속 2루타로 두 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재환은 롯데 네 번째 투수인 진명호로부터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고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재환은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조수행과 교체됐다.
롯데는 2-16으로 격차가 벌어진 6회 앤디 번즈와 이대호가 차례로 솔로 홈런을 쳤지만, 승부는 이미 한참 기운 뒤였다.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은 5⅓이닝 동안 4실점 했으나 홈런 4개를 포함한 19안타를 때린 타선 덕에 시즌 8승(8패)째를 거뒀다.
2⅔이닝 만에 6점을 내주고 물러난 롯데 듀브론트가 시즌 9패(6승)째를 안았다. 8위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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