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화제성은 역시 '쇼미더머니'…단숨에 2위
'오늘의 탐정'과 '댄싱하이' 10위권 진입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대놓고 속물적인 느낌이네요."
다이나믹듀오가 엠넷 '쇼미더머니' 7번째 시즌, 총상금 2억원이 걸린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을 놓고 한 말이다.
12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9월 첫째 주(3~9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이 첫 방송과 동시에 2위로 단숨에 진입하며 특유의 화제성을 자랑했다. CPI 지수는 257.6.
무려 1만3천명 지원자가 몰린 이번 시즌에는 뺏고 빼앗기는 상금 베팅시스템이 신설됐으며 1차 예선이 폐지돼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래퍼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선배 프로듀서가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아티스트 대(對) 아티스트 간 조합에 신경을 쓴 모양새였다.
물론 이 시스템을 놓고는 호불호가 갈렸다.
우선 다양한 실력파 래퍼들의 래핑에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타고난 박자감을 자랑한 나플라 등이 화제다. 특히 나플라 래퍼 평가전 영상은 110만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그 외에도 키드밀리, 슈퍼비, 루피 등 뛰어난 래퍼가 대거 참가한 덕분에 많은 시청자가 "일부 참가자 수준은 프로듀서보다 높은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외에도 매드클라운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은 복면 래퍼 마미손의 정체도 시청자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하면서 화제성을 올리는 역할을 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꾸준히 언급되는 중이다.
그러나 매 시즌 시작을 함께한 1차 예선이 사라진 점이 어색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 프로듀서 군단이 워낙 막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게감과 긴장감이 줄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베팅시스템과 관련해선 래퍼들의 무대가 말 그대로 '얼마짜리'로 평가되는 것과 관련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청률은 첫 회 1.6%로 출발했다. 2.2%였던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화제성만큼은 밀리지 않는 분위기다. 물론 비와이라는 '괴물'을 낳은 시즌5는 '쇼미더머니'가 스스로 넘어야 할 벽이다.
한편, KBS 2TV 새 수목극 '오늘의 탐정'은 초반부터 남주인공 이다일(최다니엘 분)이 죽고 귀신이 됐다는 '파격 설정'으로 입소문을 타고 5위(CPI 지수 238.2)로 진입했다.
10대 춤꾼들의 남다른 열정을 살피는 KBS 2TV 오디션 예능 '댄싱하이'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4회를 남겨두고 본격적으로 시대 격동을 그리는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CPI 지수 284.5)이 차지했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N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2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한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