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부터 변해야'…고흥군 군정혁신 과제 추진
청렴도 최하위 불명예 탈출 위해 50개 과제 선정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불필요한 회식 하지 않기, 구내식당 주2회 이상 이용하기, 권위적인 명패 없애기'
전남 고흥군이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에게 제시한 행정 혁신과제의 일부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군정혁신단을 신설한 고흥군이 11일 내부 행정 혁신과 변화를 위해 '행정혁신 5대 분야 50대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고흥군은 최근 4년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은데다 군민도 공직자들이 불진철하고 권위적이라는 평가를 내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 혁신을 추진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낡은 관행과 잘못된 조직문화를 과감하게 버리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혁신을 이끌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고흥군은 내부 게시판에 부서별 업무 공유방을 만들어 다른 부서의 업무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90여개에 달하는 각종 위원회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간부 공무원에게는 각종 행사나 교육에 참석하도록 하고 어렵고 힘든 일을 먼저 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초과 근무를 지양하고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는 등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일터 만들기에 나선다.
부군수가 총괄단장을 맡아 군정 혁신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고흥군은 내부 혁신에 이어 군민의 생활과 밀접한 군정 업무 혁신과 군민 하나되기 운동을 차례로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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