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물위원회, SK건설 라오스댐 붕괴사고 백서 펴낸다

입력 2018-09-11 14:54
아시아물위원회, SK건설 라오스댐 붕괴사고 백서 펴낸다

아시아 수자원 문제·개발 가이드북으로 활용 예정

수질검사기 1천대·휴대용 정수기 300대 공급해 수재민 식수 지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지난 7월 말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 발생한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사고에 대한 백서가 발간된다.

아시아물위원회(AWC)는 11일 대전 호텔ICC에서 열린 '제7차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안건을 집중 논의했다.

백서에는 댐 붕괴사고 개요, 발생원인, 문제점, 사후 관리실태 등이 담기게 된다.

라오스 정부의 당면 과제인 물 문제와 이슈 들도 함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라오스 정부의 인증을 받아 완성한 백서를 공유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유사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가이드북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위원회 사무국은 앞서 지난달 2일부터 사흘간 라오스 정부를 방문해 구호품과 수재민 식수공급 지원을 제안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안을 구체화해 댐 붕괴사고로 피해를 본 라오스 국민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조만간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한 간이수질검사기 1천대를 후원하고 무동력 휴대용 정수기 300대를 공급해 수재민의 식수공급을 지원한다.

아시아물위원회는 2015년 '대구 세계 물 포럼' 개최를 계기로 '아시아에서 발생한 물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주축이 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한국 정부와 수자원공사 주도로 2016년 창립한 아시아 최대 물 관련 협의체다.

아시아 26개국 1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라오스 댐 사고를 계기로 아시아물위원회가 아시아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3일 SK건설이 라오스 아타프주에서 시공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지면서 5억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댐 하류 지역 마을이 수몰됐다. 현재까지 40명에 가까운 주민이 숨졌고, 실종자도 100명에 달한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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