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아트마켓 올해부터 하나로"(종합)

입력 2018-09-11 15:40
"서울국제공연예술제·아트마켓 올해부터 하나로"(종합)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10월7일∼11월4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해외 공연예술가들이 찾아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한국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을 꾀하는 장터 서울아트마켓(PAMS)이 올해부터 합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해 내달 7일부터 11월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설치극장 정미소를 비롯해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CKL스테이지, 서울남산국악당, 이음센터 등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11일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예술공연 흐름은 축제와 마켓이 혼용되고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한국공연예술의 국제 교류가 다양해지고 마켓과 공연의 아름다운 동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국제공연과 서울아트마켓을 어떻게 하면 유기적으로 결합해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한국을 비롯해 리투아니아, 벨기에, 세르비아, 싱가포르, 아일랜드, 프랑스, 핀란드 8개국 23개 단체가 참여해 22개 연극과 무용 작품을 선보인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본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등을 수상한 리투아니아 연출가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의 '갈매기', 터키계 이슬람과 세르비아 정교회 사이에 놓인 강과 역사 이야기를 담은 '드리나 강의 다리', 연출가 안 세실 반달렘의 블랙코미디 정치풍자극 '트리스테스- 슬픔의 섬' 등이 주요 연극 작품이다.

이병훈 프로그래머는 "'회고와 전망'이란 주제는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대에 과거를 뒤돌아보고 앞을 본다는 의미"라며 "400년 역사를 현재까지 확대된 작품으로 연출한 '드리나 강의 다리'나 하이테크가 들어오는 시대에 연극의 본질로 돌아간 '갈매기' 같은 작품은 이런 주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무용 작품으로는 현대무용, 힙합, 아크로바틱과 디지털 프로젝션이 어우러진 무라드 메르주키(프랑스 카피그 무용단)의 '픽셀', 핀란드 조디악센터에서 창작된 다국적 예술가들의 협업 작품 '메도우 메도우 메도우',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안은미의 북.한.춤' 등을 선보인다.



서울아트마켓은 국내 공연예술작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장터'인 동시에 학술행사·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예술가들이 해외 전문가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내달 7∼12일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국내외 공모를 통해 선정한 21개 작품(국내 16개, 해외 5개)을 소개한다. 연극은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아담스 미스', 극단 두의 '암전', 극단 하땅세의 '오버코트' 등을, 무용은 탄츠이디엠의 '양반춤', 그라운드제로프로젝트의 '동행', 블루포엣 댄스씨어터의 '보이스 오브 액츠' 등이다.

이 행사는 2014년부터 특정 국가나 지역을 '주빈국'이나 '포커스 권역'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진출을 모색했는데 올해는 유럽연합(이하 EU)을 포커스 권역으로 삼았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4회 한-EU 문화협력위원회 논의를 거쳐 한국과 EU 회원국 간 문화예술분야 플랫폼 교류를 장려하기로 했다.

세계 공연예술 분야 중 한국과 교류가 가장 활발한 권역 중 하나인 EU는 이번 PAMS 포커스 권역 활동을 통해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한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공연관광협회가 주관하는 '2018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과도 협력해 대학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축제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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