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영국가는 북금곰 '통키' 건강기원 행사

입력 2018-09-11 10:22
에버랜드, 영국가는 북금곰 '통키' 건강기원 행사

기념영상 SNS 공개·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편지쓰기

(용인=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에버랜드가 올해 말 영국 야생공원으로 이전하는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24살·수컷)와 함께 한 추억을 되새기고 건강을 기원하는 고객 참여 행사를 마련했다.



에버랜드는 세계적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북금곰 통키에게 새로운 친구를 맺어주고 최적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통키를 실제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Yorkshire Wildlife Park)으로 오는 11월 이전할 계획이다.

통키는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했다. 현재 24살인 통키는 북극곰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고려하면 고령이다. 사람 나이로 70∼80세 정도다.

같은 기간 에버랜드 동물원 방문객이 1억4천만명임을 고려하면 우리 국민이 한두 번 이상은 통키를 만나 봤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에버랜드는 이날 페이스북(@witheverland)을 통해 오랜 기간 함께 한 통키 기념 영상을 공개하고 SNS 고객이 참여하는 건강기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1분여 분량의 영상에는 과거 통키의 모습부터 평소 좋아하는 과일과 생선, 얼음 간식을 먹거나 3m가 넘는 큰 덩치와 안 어울리게 귀엽게 애교를 부리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겨 있다.

SNS 댓글 이벤트 참여자 중 10명을 선정해 통키가 영국으로 떠나기 전 만나 볼 수 있도록 에버랜드 이용권을 증정한다.



오는 17일부터는 북극곰사 앞에서 통키를 기념하는 현장 행사가 열린다.

우선 영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북극곰사 앞에 설치된 포토 스폿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굿바이통키 #북극곰 #에버랜드와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하면 참여자 전원에게 통키 기념 배지를 증정한다.

참여자 중 한 명(동반 1인 포함)에게는 통키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영국을 방문해 통키의 생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영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

'통키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행사도 현장에서 열린다. 북극곰사 앞에 설치된 특별 부스에서 통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미니 편지를 포스트잇에 작성한 뒤 현장 게시판에 붙이는 방식이다.

에버랜드는 이 편지들을 모은 대형 기념 보드를 제작해 통키가 영국으로 이전할 때 요크셔 야생공원 측에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사육사들이 통키의 스토리와 특징, 북극곰의 생태, 환경 보존의 중요성 등을 현장 방문

고객들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스페셜 애니멀 톡'을 하루 2회 진행한다.

15년간 통키를 보살피고 있는 이광희 사육사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함께 했던 순간이 많이 생각났다"며 "통키와 이별하는 게 너무 아쉽지만, 영국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내고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영국으로 떠나기 전인 11월 말 통키의 생일을 즈음해서는 고객과 함께 한국에서의 마지막 생일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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