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명령하세요"…LG 가전 '구글어시스턴트'와 연동
미국 이어 한국·호주·캐나다서 서비스 개시…독일 등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전자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의 국내 출시에 맞춰 오는 18일부터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6년 미국에서 출시된 구글홈은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국내 시장 출시가 미뤄져 왔으나 이날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구글홈은 물론 '엑스붐 AI 씽큐 WK7'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전자의 AI 스피커와 스마트폰에서도 우리말로 주요 LG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AI 스피커와 스마트폰에 주요 가전제품을 연동시킨 데 이어 이번에 우리나라와 호주,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또 앞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등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우리말로 연동되는 LG전자 가전은 세탁기와 건조기, 스타일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광파오븐, 로봇 청소기 등 8종이다.
가령 AI 스피커나 스마트폰에 "오케이 구글, 빨래 다 됐어?"라고 물어보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구글홈이 "세탁 모드가 진행 중이며, 50분 후 모든 작업이 완료됩니다"라고 안내하는 방식이다.
LG전자 가전은 구글홈 외에도 자체 AI 플랫폼을 탑재한 'LG 씽큐 허브'를 비롯해 아마존 에코, 네이버 클로버 등 다양한 AI 스피커와도 연동된다.
아울러 AI 스피커와 같은 별도의 기기가 없어도 가전제품 자체에 AI 기술을 적용한 'LG 씽큐 라인업'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에어컨, TV,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에 '씽큐'가 탑재됐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인 송대현 사장은 AI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한 '3대 개방형 전략'인 ▲ 오픈 플랫폼 ▲ 오픈 파트너십 ▲ 오픈 커넥티비티 등을 언급하며 "고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AI를 경험할 수 있게 개방형 전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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