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 '켐니츠 시위 사태' 관련 극우단체 근거지 압수수색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경찰이 동부 작센 주의 켐니츠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극우단체의 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dp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단체 관계자 3명은 독일인 남성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이라크 및 시리아 출신 난민 2명의 체포영장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켐니츠에서 극우단체와 관련된 아파트 3채와 사무실 한 곳을 급습해 수색했다.
켐니츠에서는 지난달 26일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다음날 극우세력이 대규모로 모여 폭력시위를 벌였다.
이어 극우세력은 작센 주 교정시설 관계자에 의해 외부로 유출된 용의자의 체포영장을 극우단체인 '프로 켐니츠'의 페이스북 게시판에 올려놓는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유포해 반(反)난민 감정을 자극했다.
체포영장에는 용의자의 신상정보와 혐의 내용, 판사의 이름 등의 정보가 기재돼 있었다.
경찰은 또 극우세력의 시위에서 나치식 경례 등이 이뤄진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독일에서는 나치식 경례 등 나치를 찬양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 형법 상 처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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