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단체장 신공항 실무검증단 구성…총리실에 검증위도 요청(종합)
전문가 보강한 실무검증단 꾸려 국토부와 공동검증
총리실 산하에 '최종 판단기구' 역할 할 검증위 요청키로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은 실무검증단을 꾸려 국토교통부와 제기된 쟁점에 대해 공동으로 검증 활동을 해나가기로 했다.
또 검증결과에 대해 국토부와 부·울·경 입장이 달라 각자 입장만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릴 경우를 대비해 국무총리실 산하 동남권 신공항 검증위원회도 만들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시을)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 열고 부·울·경 단체장들이 지난 9일 만나 공동대응기구를 확대·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토부와 합의한 공동검증단 구성은 유효하며 소음, 안전성 등 5가지 문제에 대해 부·울·경 단체장들이 전문가들을 위촉해 함께 검증하기로 했다"며 "공동검증단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을 통해 재조사 차원의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와 협업해 검증을 진행할 경우 결과에 대해 각자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릴 수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과정 관리 및 결과에 대한 상위 판정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총리실 산하에 동남권 신공항 검증위 구성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즉 기존 부산·울산·경남 동남권신공항 전담팀(TF)의 전문성을 강화해 이를 실무검증단으로 발전시키고 이 실무검증단이 국토부와 함께 신공항 관련 쟁점들에 대해 공동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실무검증단은 공항시설, 비행절차 수립, 수요예측, 소음 등 환경, 법률 등 5개 각 분야에 전문가 2∼3명씩 위촉해 구성될 예정이다.
또 최종 판단기구 역할을 할 총리실 산하 검증위는 국무총리실, 국토부, 부·울·경 광역단체가 동수로 추천하는 공항 관련 각 분야 전문가로 꾸릴 계획이다.
이들은 3개 지역 단체장들이 제기한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증하고 부·울·경 단체장들은 이 결과에 대해 조건 없이 승복하겠다고 협의했다.
김 의원은 이달 내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해 총리실 산하 검증위 구성 및 중재를 요청할 방침이다.
또 이와 별도로 감사원 특별감사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실무검증단은 추석 전에 구성을 완료해 재조사 차원의 검증을 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울·경 단체장들에게 보고하고 총리실 산하 검증위에도 해당 내용을 제출한다.
애초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하기로 했으나 부·울·경 단체장들의 공동 합의사항을 경남지사가 대표로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김 의원이 대신 진행하게 됐다.
앞서 지난 9일 부·울·경 단체장들은 경남 김해 한 식당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협의하고 공동 합의문을 작성했다.
공동 합의문에서 이들은 정부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정, 정부의 신공항 검증기구 구성, 검증기구 결정에 대한 존중과 수용, 신공항 논의와 별개로 이미 포화상태인 김해공항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남도도 간담회가 열린 이날 도 차원에서 입장문을 내고 실무검증단이 향후 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용역사 등과 5개 분야별 쟁점 사항을 함께 검토해 의견을 조정하겠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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