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음을 열면, 우리가 삽니다'…자살예방 기념식 개최

입력 2018-09-10 14:00
'내가 마음을 열면, 우리가 삽니다'…자살예방 기념식 개최

경찰관·소방관·지자체 등 34명·36개소 복지부장관 표창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내가 마음을 열면, 우리가 삽니다'를 주제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복지부는 "올해 기념식 주제는 자살을 생각하는 당사자와 주변인이 마음을 열면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념식에서는 서울 관악경찰서 실종수사팀에서 근무하는 함명호(48) 경위 등 자살예방 개인공로자 34명과 공로기관 36곳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함 경위는 2011년 9월부터 실종수사팀에 근무하면서 자살 의심 112신고 등 신고 사건 700여건의 수사를 맡았다. 그는 지금까지 11회 이상 자살시도자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자살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구 동부소방서 119구급대 박재우(39) 지방소방장은 상담을 거부하던 자살시도자들을 설득해 구조하고, 상담과 치료를 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산광역시는 부산시, 교육청과 함께 전체 중고등학교 교사에게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양성 교육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부의 자살예방 계획을 실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자살이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살예방을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하고 자살예방전담부서도 신설했다"며 "자살 위험자를 파악하고 자살에 이르지 않도록 돕는 자살예방게이트키퍼 100만명 양성, 5년간 자살사망자 7만명 전수조사 등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통해 체계적으로 자살예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우리나라 자살자는 1만3천92명으로 하루 평균 36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다. 2016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5.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는 리투아니아 다음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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