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재발에 관련주 희비 교차…백신주↑ 여행주↓

입력 2018-09-10 10:34
수정 2018-09-10 13:13
메르스 재발에 관련주 희비 교차…백신주↑ 여행주↓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임은진 기자 =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10일 주식시장에서 백신·마스크주는 오르고 여행·항공주는 내리는 등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이날 시장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가격제한폭(29.89%)까지 치솟아 오전 10시 25분 현재까지 계속 상한가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바이오[052670](14.54%), 이글벳[044960](8.76%), 중앙백신(2.97%), 바이오니아[064550](4.13%), 서린바이오[038070](5.38%), 백광산업[001340](2.18%) 등 다른 백신주도 동반 강세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강조하면서 마스크 생산업체나 손 세정업체도 주가가 오름세다.

오공[045060](30.00%)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고 파루[043200](16.24%), 웰크론[065950](29,22%), 케이엠[083550](5.71%), 케이피엠테크[042040](3.85%) 등도 급등했다.



반면 메르스 확산 우려가 여행업과 항공업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여행·항공주는 일제히 하락세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전 거래일보다 4.38% 내린 9천610원에 거래됐고, 대한항공[003490](-1.62%), 아시아나항공[020560](-1.67%), 진에어[272450](-1.46%), 하나투어[039130](-1.60%)도 동반 약세다.

강원랜드[035250](-1.06%), GKL[114090](-1.26%), 파라다이스[034230](-2.17%) 등 카지노 관련 주도 메르스 확산으로 중국인 관광객 등의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르스 사태의 학습 효과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주가에도 일부 반영되는 양상"이라면서 "아직 확진 환자가 1명에 불과한 초기 국면인 만큼 '메르스 테마'를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쿠웨이트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귀국한 61세의 남성이 이튿날인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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