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골목길이 유망 상권으로…99번길·목공골목 2곳 지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골목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유망 상권으로 변신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유망한 골목길을 발굴해 상인 주도로 골목상권을 회복하고 매력 있는 골목문화를 만들기 위한 '우리동네 골목 활력 증진 지원사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16개 주요 골목 가운데 중구 대청로 99번길과 남구 목공골목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환경개선 디자인을 지난달 30일 확정했다.
먼저 중구 대청로 99번길은 부산근대역사관 맞은편 골목으로 풍부한 역사콘텐츠를 갖췄다.
1924년 지어져 부산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성공회 부산 주교좌성당이 골목 중앙에 있고 위쪽으로는 부산기상관측소(부산시 기념물), 복병산 배수지(등록문화재)가 있다.
지역 주민들의 주 통행로로 이용됐지만 지금은 쇠락한 상태다.
이 골목에는 '화합하고 서로 행복하기, 소망'을 주제로 업소별 특성을 고려한 간판과 외부 인테리어 등 '99번길' 이미지를 강조한다.
남구 문현동 목공골목은 동서고가로와 번영로 출입구 인근에 있지만, 낡은 외관으로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
당초 문짝이 주요 생산품목이었으나 재개발에 밀려 단독주택이 사라지면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이 골목은 '목공골목 중심에 잠재된 장인의 가치'를 주제로 노후벽면을 정비하고 건물 특성과 정체성에 맞는 디자인을 입힌다.
도로변에 있는 축대벽에는 골목 스토리 조형구조물을 설치해 포토존과 테마 공간으로 꾸미고 목공산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골목 활력 증진 사업 관련 자세한 문의는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본부(☎051-600-1856, 186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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