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도돈 대통령 교통사고로 입원…타박상 등 가벼운 부상"(종합2보)

입력 2018-09-10 00:42
수정 2018-09-10 10:28
"몰도바 도돈 대통령 교통사고로 입원…타박상 등 가벼운 부상"(종합2보)

인테르팍스 "추월 시도 트럭이 맞은편서 오던 대통령 차량 행렬 들이받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동유럽 소국 몰도바의 이고리 도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오후 도돈 대통령이 고향 마을을 다녀오다 수도 키시너우와 북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칼라라슈를 잇는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추월을 시도하던 트럭이 맞은편에서 오던 대통령 차량 행렬로 돌진하면서 대통령이 탄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와 경호원이 탄 지프 차량 등이 전복됐다고 소개했다.



현지 응급구조센터 의사는 통신에 "대통령이 사고 뒤 병원으로 후송돼 왔으며 사고로 인한 타박상을 호소했다"면서 그러나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대통령과 같은 차량에 탔던 그의 어머니가 더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몰도바 교통경찰은 이날 사고로 대통령의 어머니와 아들이 부상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도 몰도바 경호국을 인용해 도돈 대통령이 타고 가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그가 가벼운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도돈 대통령을 치료한 키시너우 병원 의사는 대통령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으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는 대통령과 같은 차에 탔던 그의 어머니와 아들이 좀 더 심한 상처를 입었으나 역시 안정적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경호원 1명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도돈 대통령이 탄 차량과 경호원들이 타고 있던 다른 차량이 손상됐다고 전했으며, 몰도바 현지 방송은 사고로 전복돼 길가에 누워있는 차량 2대의 모습을 방영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도돈 대통령 보좌관 막심 레베딘스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차량 행렬에 교통 법규를 위반한 트럭이 돌진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11월 결선투표 끝에 인구 350만 명의 소국 몰도바 대통령에 선출된 친러시아주의자 도돈은 친서방 정책을 추진하는 파벨 필립 총리 내각과 줄곧 갈등을 빚고 있다.

내각책임제를 통치 체제의 근간으로 채택하고 있는 몰도바에서 대통령은 제한적 권한만 행사할 수 있다.



cjyou@yna.co.kr

[로이터 영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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