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숨 고르기…손흥민, 몸풀기만으로 체력 회복
'사타구니 통증' 황희찬은 정상 훈련…"칠레전 출전 가능"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칠레전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많은 경기와 훈련을 소화했던 손흥민(토트넘) 등 주전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고,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선수들은 정상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약 한 시간 30분가량 각자 상황에 맞는 훈련으로 11일 칠레와 친선경기를 준비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공격의 핵, 손흥민은 사전 웜업과 마무리 밸런스 훈련에만 참가했다.
그는 본 훈련인 미니게임에 참여하지 않고 벤치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봤다.
손흥민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쉼없는 국제대회 출전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날 오랜만에 훈련에서 '열외'돼 체력을 보충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최근 많은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면서 "손흥민 외에도 지난 코스타리카전 등 최근 경기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
김영권(광저우), 정우영(알사드), 장현수(FC도쿄), 남태희(알두하일),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코스타리카전에서 출전 시간이 길었던 선수들도 본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 경기에서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결장한 황희찬(함부르크)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황희찬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칠레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관계자는 "황희찬의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편"이라며 "칠레전에 충분히 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전반까지 뛰고 교체된 기성용(뉴캐슬)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실전 훈련과 기자회견에 참가한 뒤 11일 같은 장소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