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 만루포 SK, 2위 사수…강민호 만루포 삼성은 다시 6위

입력 2018-09-09 18:04
한동민 만루포 SK, 2위 사수…강민호 만루포 삼성은 다시 6위

'차우찬 7이닝 1자책점' LG, 한화 샘슨에 첫 승리

박병호 거르자 김하성 결승타…넥센 4연패 탈출

만루홈런만 3개…하루 최다 타이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기자 = KBO리그 역대 하루 최다 타이기록인 세 개의 만루홈런이 터진 날, SK 와이번스는 2위를 지켰고 삼성 라이온즈는 하루 만에 다시 6위로 올라섰다.

SK는 9일 홈 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4-2로 승리하고 2위를 유지했다.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3위 한화 이글스와는 1.5게임 차로 벌렸다.

한동민의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한동민은 1-2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3구째 체인지업(135㎞)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려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한 방에 한동민은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SK는 제이미 로맥(37홈런), 최정(31홈런) 등 30홈런 타자를 3명 보유하게 됐다.

한 팀에서 30홈런 타자가 3명이 나온 것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선발투수 메릴 켈리도 힘을 내 7이닝을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만루홈런 두 방이 나온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삼성이 KIA 타이거즈에 6-5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3연패에 빠져 7위로 내려앉았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KIA를 제치고 다시 6위로 올라서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려갔다.

양 팀 포수의 만루홈런에 울고 웃었다.

먼저 KIA 한승택이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으로부터 좌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자 삼성은 바로 3회초 반격에서 2안타와 볼넷을 엮어 2사 만루의 밥상을 차린 뒤 이원석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두 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가 되자 강민호가 KIA 선발 헥터 노에시의 시속 144㎞ 슬라이더를 노려 비거리 125m의 좌월 홈런포를 터트리고 전세를 뒤집었다.

강민호의 개인통산 11번째 만루홈런에 한승택의 데뷔 첫 만루포가 묻히는 순간이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좌완 차우찬의 호투로 한화를 8-5로 제압했다.

이틀 연속 한화를 물리친 5위 LG는 다섯 번째로 시즌 60승(1무 61패)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7회까지 114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4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한화 타선을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차우찬은 한화전 3연승과 함께 시즌 9승(9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1회초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역대 12번째로 개인 통산 1천200탈삼진도 달성했다.

앞서 LG와 경기에 세 번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던 샘슨은 이날은 3⅔이닝 만에 7안타와 사사구 4개를 내주고 6실점이나 한 채 물러나 시즌 8패(13승)째를 떠안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김하성의 결승타로 3연승을 노리던 kt wiz를 6-4로 꺾고 힘겹게 4연패 사슬을 끊었다.

4-2로 앞서다가 4-4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7회말 2사 후 승부를 갈랐다.

서건창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kt 배터리는 4번 타자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김하성과 대결을 선택했다.

그러자 김하성이 kt 투수 엄상백을 좌전 적시타로 두들겨 결승점을 올렸다.

넥센은 제리 샌즈의 좌전안타로 추가 득점, 6-4로 달아났다.

8이닝 동안 4실점한 넥센 선발 에릭 해커는 김하성의 결승타 덕에 시즌 5승(2패)째를 챙길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선발투수 로건 베렛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롯데 자이언츠를 11-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전준우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비롯해 솔로 홈런 세 개로 3회초까지 3-1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와 마주 선 NC가 3회말 권희동의 좌월 투런 아치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재비어 스크럭스의 결승 적시타, 상대의 수비 실책과 폭투 등으로 석 점을 더 보태 승부를 기울였다.

6-3으로 앞선 4회에는 박석민이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승리를 확신했다.

베렛은 6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5승(9패)째를 수확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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