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맞고 만루홈런…삼성, KIA 꺾고 3연패 탈출
한승혁 첫 만루포에 강민호 역전 만루포로 응수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의 만루포에 만루포로 응수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강민호의 만루홈런으로 KIA에 6-5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3연패에 빠져 7위로 내려앉았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KIA를 제치고 다시 6위로 올라서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려갔다.
반면 KIA는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끝냈다.
양팀 포수의 만루홈런에 울고 웃었다.
KIA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후 이명기의 우전안타와 홍재호, 유재신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때 한승택이 삼성 선발 백정현의 시속 140㎞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펜스 뒤로 날려버렸다.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한 한승택의 올 시즌 및 통산 3호 홈런. 만루홈런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넉 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삼성은 바로 3회초 반격에서 2안타와 볼넷을 엮어 2사 만루의 밥상을 차렸다.
그러자 이원석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렸고,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가 됐다.
이어 강민호가 1볼-0스트라이크에서 헥터의 시속 144㎞ 슬라이더를 노려 비거리 125m의 좌월 홈런포를 터트리고 전세를 뒤집었다. 강민호의 통산 11번째 만루홈런에 한승택의 만루포가 묻히는 순간이었다.
KIA는 6회 2사 후 유재신의 3루타에 이은 대타 정성훈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백정현에 이어 3회부터 삼성 마운드를 지키며 2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은 권오준이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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