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기술 공유와 힐링의 축제…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입력 2018-09-09 11:02
촬영기술 공유와 힐링의 축제…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산악 영화 소개와 평가를 넘어 촬영 지식 공유의 장과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다.

영화제 사흘째인 9일 오후 5시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내 산악문화센터 세미나실에선 '크리슬 라이트의 어드벤처 사진 촬영' 워크숍이 열린다.

호주 출신 어드벤처 전문 감독인 크리슬 라이트는 이날 산, 바다, 사막, 암벽과 극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소개한다.

일반적인 환경과 다른 곳에서 촬영할 때 중요한 점, 사진 기술 등을 알려 준다.

수강생들이 사전에 제출한 사진을 평가하고, 조언해주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산악문화센터 세미나실에서 여성 산악인의 삶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인 '여성 그리고 등반' 주제 강연이 마련된다.

배경미 아시아산악연맹 사무총장 사회로 네팔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K2 등정에 성공했으며 2016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올해의 모험가인 파상 라무 셰르파 아키타 씨, 27년간 전문 등반가로 활동해온 이명희 씨 등이 관객과 함께 여성 산악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시인들이 관객과 만나 자연을 즐기는 시간도 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수선화에게'를 쓴 정호승 시인은 오후 2시부터, 분단시대 백석의 작품을 최초로 발굴해 정리한 이동순 시인은 오후 4시부터 히말라야-네팔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두 시인은 '자연에서 이야기하다'를 테마로 산과 삶, 삶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이날 마련된 공연도 일상에 바쁜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나무가 되어', '나뭇잎 자리로', '행복한 사람' 등 자연과 삶을 노래한 고(故) 조동진의 작품을 가수 조동희, 장필순, 권진원 등이 새로운 목소리로 들려준다.

이 공연과 함께 상연되는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 역시 도시의 지친 삶 속에서 시골 고향이 지닌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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