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제대로 배우자"…美 교육현장에 커리큘럼 배포
가주한미포럼, 캘리포니아 일선교사용 무료 웹사이트 개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어려운 주제인 위안부 문제를 고교 교실에서 가르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를 얻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에서 30여 년간 일선교사, 자료교사, 부교장, 교장을 지낸 리자 셰크 씨가 '위안부 수업지도안(커리큘럼)'을 검토한 뒤 이러한 리뷰를 올렸다.
셰크 씨는 "학생들이 협동해서 해결하는 그룹 과제에서도 최상의 교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 교육부를 설득해 위안부 역사 문제를 캘리포니아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캠페인을 주도한 가주한미포럼(대표 김현정)이 일선 교사들에게 위안부 역사를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고안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8일(현지시간) 가주한미포럼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는 수업지도안, 보충자료, 비디오 영상, 국제기구 자료, 역사 기록물 등을 한곳에 모았다.
웹사이트(www.ComfortWomenEducation.org)는 10일부터 가동한다.
이 지도안은 캘리포니아 10학년(고교) 역사·사회 교과과정 표준에 맞게 설계된 것이다. 가주한미포럼과 샌프란시스코 위안부정의연대가 공동 후원해 제작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알파에서 제작한 수업지도안도 함께 제공된다.
모든 수업지도안과 참고자료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가주한미포럼은 설명했다.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인 줄리 탕 전 판사는 수업지도안에 대해 "이 커리큘럼은 현대적 관점에서 위안부 역사를 조명하고 일본군의 성노예 만행에 대해 강렬하면서도 포괄적인 이해를 준다"며 "현대의 성매매, 인신매매 범죄에 대한 시사점도 크다"고 평가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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