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토종 선발진 재편…장민재·윤규진 선발, 김민우 2군행
김재영 불펜 대기…한용덕 감독 "지금은 특수한 상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용덕(53) 한화 이글스 감독이 토종 선발진을 재편했다.
김민우(23)는 2군으로 내려갔고, 김재영(25)은 구원진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민재(28)와 윤규진(34), 김성훈(20)이 토종 선발로 나서서 키버스 샘슨(27), 데이비드 헤일(31)과 함께 선발진을 구성한다.
한 감독은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장민재와 윤규진이 다음 주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말했다.
경기 전 한 감독은 김민우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또 김재영에게 불펜행을 지시했다.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이번 시즌에 돌입한 한 감독은 김민우와 김재영에게 꾸준하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하지만 최근 두 젊은 투수 모두 부진에 시달렸다.
김민우의 올 시즌 성적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6.64다. 한 감독은 김민우를 2군으로 내려보내며 구위를 다듬게 했다.
6승 3패 평균자책점 5.58의 김재영은 1군에 남았지만, 보직을 구원투수로 변경했다.
한 감독은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3위 한화는 2위 SK 와이번스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한 감독은 "젊은 투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팀 사정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내내 롱릴리프로 활약한 장민재는 13일 혹은 14일에 청주 SK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윤규진도 다음 주 중에 선발로 나선다.
한화 토종 선발진은 올 시즌 내내 팀의 약점으로 꼽혔다.
한 감독이 선발진 변화를 꾀했지만, 여전히 무게감은 불펜진 쪽에 있다.
한화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27로 이 부문 1위다. 좌완 권혁이 4일 복귀했고, 우완 송창식도 8일 1군에 가세해 한화 불펜진 전력은 더 강화했다.
한 감독은 "올해는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어서 기존 불펜 투수들이 휴식을 취했다. 권혁과 송창식도 불펜진에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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