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인권위 "작년 이후 집단매장 시신 696구 발견돼"

입력 2018-09-08 06:21
멕시코 인권위 "작년 이후 집단매장 시신 696구 발견돼"

베라크루스, 치와와, 시날로아 등 집중…2007∼2016년 3천230구 수습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에서 작년 이후 집단 매장됐다가 발견된 시신이 696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 인권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작년 이후 전국적으로 163개의 시신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별로는 베라크루스, 치와와, 시날로아, 사카테카스, 할리스코 주에서 주로 발견됐다.

전날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최소 166명의 시신이 백골 형태로 한꺼번에 매장된 구덩이가 발견된 바 있다.

인권위는 여러 집단 매장지가 존재하는 것은 멕시코에서 효율적인 치안 집행 능력이 부족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마약조직들은 경쟁 세력의 조직원 등을 살해한 뒤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집단으로 매장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납치 조직도 인질의 몸값을 받지 못할 경우 살해한 뒤 시신을 은밀한 곳에 파묻는 일이 흔하다.

2007년부터 2016년 사이 인적이 드문 장소에 마련된 집단 매장지에서 발견된 시신은 3천230구에 달한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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