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초코케이크 급식' 식중독 의심환자 급증(종합)

입력 2018-09-07 17:23
수정 2018-09-07 17:27
대구·경북 '초코케이크 급식' 식중독 의심환자 급증(종합)

경북 6개 학교 249명, 대구 1개 유치원 4개 초·중 233명



(대구·안동=연합뉴스) 이승형 이강일 기자 = 풀무원 계열사의 초코케이크 급식으로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대구·경북지역 학생이 크게 늘어났다.

7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4개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124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칠곡지역 초등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왔고 기존 발생 학교에서도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늘었다.

지금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2곳씩 6개 학교에서 249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7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또 153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62명은 이날 결석했다.

교육청은 6개 학교에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시행해 학생들이 점심시간 이전에 귀가하도록 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상황을 보고 단축수업을 하거나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전날 1개 유치원과 2개 초등학교, 1개 중학교에서 모두 132명이 설사 등 증세를 호소한 것에 이어 7일 또 다른 1개 초등학교에서 학생 28명이 증상을 호소했다.

또 6일까지 환자가 발생한 초·중학교에서도 추가로 환자가 발생해 대구에서는 모두 233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의심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7일 급식을 중단하고 도시락을 사 오게 하거나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를 식사 대용으로 제공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 환자 집계에 차이가 있어 일부 수치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문제의 제품이 급식으로 제공됐지만, 아직 환자가 나오지 않은 학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haru@yna.co.kr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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