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만난다

입력 2018-09-09 08:01
이용섭 광주시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만난다

광주서 11일 면담…자동차 전장사업 광주투자 가능성 주목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앞두고 지역경제계도 촉각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삼성전자 최고위층과 만날 예정이어서 삼성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 관련 광주 투자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삼성은 최근 자동차 전장 산업을 그룹의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데다, 광주시는 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 산업을 지역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광주시의 이번 만남에 눈길이 쏠린다.

또 광주시가 조만간 신청할 예정인 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 육성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와도 맞물려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용섭 시장은 오는 11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16년 일부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과 관련해 생산량이 줄어든 프리미엄 가전 라인의 확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삼성의 미래성장사업 분야 전장사업 투자와 관련해 광주투자를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간 180조원(국내 투자 130조원)을 투자해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 자동차 전장부품 등 4개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직접 채용 4만명을 포함, 70만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자동차 전장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주 공약사업인 데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어 광주시가 주요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며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2016년 4월 총선 공약으로 '전장산업 광주 유치'를 발표했고, 이듬해 4월에는 대선 공약에 반영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로도 채택됐다.

광주시는 2016년부터 '사람중심 미래자동차 편의 전장 융합 플랫폼 구축사업'을 지역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1천906억원, 시비 602억원, 민자 492억원 등 모두 3천억원을 투자해 광주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미래전장 융합 상용화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상용화센터는 카비니언스(Car+Convenience) 기술, 인지 향상 기술, 자동차 네트워크 기술, 데이터 기반 신융합 기술 등을 개발한다.

또 기술개발과 기업지원 장비를 구축하고 전장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지원 등을 담당한다.

광주시는 자동차 전장부품 육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주관기관으로 광주그린카진흥원을 선정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광기술원·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함께 기획 실무위원회도 꾸렸다.

1차로 사업 기획 컨설팅 용역을 추진한 데 이어 산업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건의하고 지난달 2차 심층 분석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심층 분석 연구용역으로 기획보고서를 보완해 오는 11월께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는 광주시의 자동차 전장 산업 육성 계획에 삼성전자 투자가 더해진다면 지역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과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이번 만남에서 삼성전자 전장사업 광주유치가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조율된 것은 아니지만 이용섭 시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만나 광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삼성의 투자를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