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축제와 함께 성큼…주말·휴일 전국 행사장 '덩실'
문학·역사·특산품 등 주제 다양…울주 세계산악영화제도 열려
(전국종합=연합뉴스) '도대체 끝이 있을까' 싶던 한여름 무더위기 물러가고 성큼, 가을이 왔다. 풍요의 계절 가을은 여유로움을 즐길 다채로운 축제도 데려왔다.
9월 둘째 주말과 휴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열린다. 문학부터 역사, 음악, 특산품, 영화 등 그 포진이 다양하고 흥미롭다.
강원에서는 대표 문학축제인 제20회 평창효석문화제가 9일까지 평창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이어진다.
'인연, 사랑,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지난 1일 개막한 축제는 새로 조성한 효석달빛언덕과 메밀꽃밭, 봉평장터 등 동선을 따라 소설처럼 인연을 맺고 사랑을 확인하며 추억을 쌓는 이야기가 이어지도록 했다. 축제장을 문학 마당과 자연마당, 전통마당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해 관광객 흥미와 몰입도가 높아지게 했다.
이효석문학관과 효석달빛언덕이 자리 잡은 문학 마당에서는 선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상영과 야외서점 책 읽기, 시와 노래로 여는 문학의 밤, 문학 산책과 특강 등 문학을 주제로 한 행사가 진행된다.
강릉 아트센터 일원에서는 지난 4일 개막한 '제48회 강릉예술축전'이 17일까지 이어진다. 강릉꽃 예술작가회 회원전인 '누리 평花'를 포함해 플래카드 아트 전시, 무용 공연이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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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명│장소 │기간│주요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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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평창효석문화제 │강원 평창 효석│1∼9일 │이효석 선생 소설 원작 영│
│ │문화마을 ││화상영, 문학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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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청양고추구기자 │청양 백세건강 │7∼9일 │천원 고추 담아가기, 깜짝│
│축제 │공원 ││ 경매, 고추 품종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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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 │중구청 일원 │8∼9일 │근대 문화재 무료개방, 대│
│행│ ││불호텔 문화살롱 가비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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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비엔날레 │부산현대미술관│8일∼11 │34개국 65명의 작가 작품,│
│ │, 옛 한국은행 │월 11일 │ 초코파이 설치작품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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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수성못페스티벌 │대구 수성못 일│8∼9일 │청소년 댄스·가요제, 불 │
│ │원││꽃쇼, 거리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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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년축제 │전주 옥토주차 │7∼8일 │주거·농업·혁신·문화 │
│ │장││등 4개 테마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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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산지천축제 │제주 산지천 탐│7∼9일 │김만덕 퍼레이드, 건임동 │
│ │라문화광장││콘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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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울주세계산악영화 │울산 영남알프 │7∼11일 │41개국 139편의 산악영화 │
│제│스 복합웰컴센 ││상영│
│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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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에서는 최고 품질 고추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19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7∼9일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넘버원 매운맛! 즐기자! 맛보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천원 고추 담아가기, 깜짝 경매, 읍면 농·특산물 판매, 시골 장터, 연구회·전시 체험 판매 등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시관에는 청양고추보다 200배나 더 매운 것으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 모양이 아름답고 이색적인 하바네로, 캄보스, 남근고추 등 50여 개 국가 80여 개 고추 품종이 전시된다.
인천에서는 '2018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8일과 9일 중구청 일원에서 열린다.
옛 인천부청사인 중구청, 인천일본제1은행지점이었던 인천개항박물관, 인천일본18은행지점으로 사용된 인천근대건축전시관 등 근대 문화재가 야간에 무료개방되고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도보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을 재현한 전시관에서는 '대불호텔 문화살롱 가비체험'도 진행된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하면 고종이 즐겨 마신 가비(커피)를 직접 만들어 마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2018 부산비엔날레'가 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8일 개막해 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34개국에서 65명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올해 비엔날레 주제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에 맞춰 물리적, 심리적 분리를 각자 관점으로 해석한 작품을 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부산현대미술관 지하 1층 전시관 바닥에는 10만 개 초코파이로 만든 대형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대구 대표 호수공원인 수성못 일대에서는 '제5회 수성못페스티벌'이 8∼9일 개최된다. 청소년 댄스·가요제, 불꽃쇼, 거리공연, 백일장, 사생대회 등이 펼쳐지고, 부대 행사로 들안길 푸드 페스티벌도 열린다.
경북에서는 포항 칠포해수욕장에서 제프 버넷, 티스퀘어, 로라 피지, 웅산, 등 국내외 재즈 거장과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제12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경산 와촌면민운동장에서는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을 주제로 한 '경산 갓바위축제 2018'이 각각 7∼9일 열린다.
전북에서는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2018 청년축제'가 전주 옥토주차장에서 7∼8일 펼쳐진다.
'두근두근 청년실험실'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주거와 농업, 혁신, 문화 등 4개 테마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농촌에 사는 청년이 직접 경험담을 들려주고 상담해주는 '청년농촌 기술센터', 농촌 청년과 도시청년을 연결해주기 위해 '지역과 사람을 위한 모의 펀딩투자'를 일시적으로 체험해 보는 '농부 스토리 펀딩'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는 제주 역사와 문화의 혼이 깃든 산지천 탐라문화광장에서 '제10회 산지천축제'가 7∼9일 열린다.
7일에는 의인 김만덕의 선행을 되새기는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공연이 곁들여진 개막식이 열리며, 8일에는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하는 '건입동 콘서트'가 진행된다.
9일에는 제주어 말하기 경연, 국가무형문화재 칠머리영등굿보존희의 소망기원굿 등 제주 역사와 지역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참가자를 기다린다.
경남 함양군에서는 '제15회 산삼축제'가 '심마니와 떠나는 산삼 여행'을 주제로 천연기념물 제154호인 함양상림공원 일원에서 7∼16일 열린다. 올해 축제는 종전 획일화된 축제장 구성에서 탈피해 행사장 전역을 심마니 마을로 꾸몄다.
전남 해남과 진도 일원에서는 세계 해전사에 기록될 승리로 꼽히는 명량대첩을 기리는 '명량대첩축제'가 7∼9일 열린다. 영화 '명량'의 특수효과팀이 참여해 박진감 넘치는 해전을 재현하고, 조선 수군 학교와 선박 탑승 등 관람객 체험 행사도 확대됐다.
가을 정취에 젖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는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7∼11일 진행된다.
41개국에서 출품된 139편 영화가 알피니즘(전문 산악), 클라이밍(전문 등반), 모험과 탐험 등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상영관은 모두 8개가 운영되는데, 그 가운데 신불산 폭포자연휴양림과 등억알프스 야영장에 설치된 야외 상영관에서는 쏟아지는 별빛을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전주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개최하는 '2018 폴링 인 전주'(Falling in JEONJU)가 7∼11일 전주영화제작소와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총 6개 부문 29편 영화(장편 17편, 단편 12편)가 상영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인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와 최익환 감독의 'roooom', 허지예 감독의 작품 '졸업', 임태규 감독의 '파도치는 땅' 등이 주요 상영작이다.
강원 속초에서는 7∼8일 이틀간 엑스포광장 특설무대에서 '2018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가 열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글로벌 미디어 예술문화 축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초청작 4편과 본선 경쟁작 20편 등 영화 24편이 상영된다.
(임채두 손현규 오수희 김종량 김광호 김준호 이강일 이해용 박지호 황봉규 장덕종 허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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