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구장 이사 늦어져 4부리그 구장서 경기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손흥민(26)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새로운 홈 경기장의 안전 문제 때문에 4부리그 팀의 구장에서 리그컵 경기를 치르게 됐다.
토트넘은 6일(현지시간) "26일 열리는 왓퍼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를 밀턴 케인스에 있는 스타디움 MK에서 치르는 방안을 리그 이사회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스타디움 MK는 잉글랜드 4부리그에 해당하는 리그2 소속 밀턴 케인스 던스(MK 던스)의 홈 경기장이다.
토트넘이 50마일(약 80㎞)가량 떨어진 '남의 집'에서 경기를 하게 된 건 신축 홈 구장이 안전 문제로 예정대로 문을 열지 못하면서다.
토트넘은 지난해부터 우리 돈 1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기존 홈 구장인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옆에 6만2천석 규모의 새 경기장을 지었다.
지난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을 임시 홈으로 쓰면서 새 경기장을 기다렸고, 이번 시즌부터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점검에서 안전 시스템 문제가 발견되면서 테스트 매치를 치르지 못해 정식 개장과 토트넘의 사용 일정은 기약 없이 늦춰졌다.
애초 새 경기장에서 치르려던 이달 15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부터 홈 경기 장소가 줄줄이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변경됐다.
리그컵 3라운드는 지난달 말에서야 토트넘의 홈 경기로 대진이 결정되면서 웸블리 스타디움마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4부리그 팀 구장까지 찾는 신세가 됐다.
토트넘은 10월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는 장소를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공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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