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에 8월 국내 채권금리 대폭 하락

입력 2018-09-07 10:52
안전자산 선호에 8월 국내 채권금리 대폭 하락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 114조원…사상 최고치 또 경신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달 대내외 경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확산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20.7bp(1bp=0.01%p) 내린 연 1.916%를 기록했다.

1년물(-11.2bp), 5년물(-24.7bp), 10년물(-25.6bp), 20년물(-26.6bp), 30년물(-27.2bp), 50년물(-26.6bp) 등 장단기물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투협은 "국내 경제지표 악화, 미중 무역분쟁 우려, 신흥국 불안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금리가 하락하는 강세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49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천억원 감소했다. 특수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늘었으나 금융채, 회사채, 국채 발행은 줄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3건, 1조8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재무제표 보고 등이 있는 비수기인데다가 우량등급의 금리 인상 전 발행 수요가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7조310억원이고, 참여율은 378.0%로 작년 8월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371.0%, A등급 446.1%, BBB등급 이하 364.3% 등이었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발행 감소와 휴가철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19조9천억원 감소한 41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도 19조원으로 9천억원 감소했다.

채권 종류별 거래량은 금융채와 통안증권이 전월보다 각각 32조4천억원, 4조억원 줄고 국채, 회사채, 특수채는 각각 14조원, 1조8천억원, 1조5천억원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 간 직매, 자산운용이 각각 19조2천억원, 5조3천억원 줄었다. 반면 은행은 9조5천억원 늘고 보험은 4천억원 증가했다.

지난 8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14조2천823억원으로 7월 말(112조435억원)보다 2조2천억원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9천억원, 통안채 3조2천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 규모는 전월의 3조2천억원에서 4조1천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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