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희비교차…LG 윌슨 "아주 만족" vs NC 왕웨이중 패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선발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은 건강하게 돌아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NC 다이노스 왕웨이중은 타선 지원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했다.
윌슨은 이날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를 상대로 선발 출전,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윌슨은 시즌 9승(4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7월 17일 넥센 히어로즈전 승리 이후 처음 추가한 승리다.
윌슨은 오른쪽 팔꿈치 미세 손상으로 지난 7월 28일 kt wiz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다가 이 경기에서 복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KBO리그 전체가 휴식에 들어가면서 여유롭게 회복할 수 있었다. 서머리그에서 구위를 점검하기도 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손시헌을 병살타로 잡았고, 4회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적시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을 기록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윌슨의 복귀전을 지켜본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후 "휴식기 이후 첫 등판인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다"며 기뻐했다.
윌슨은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뛴 치고는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다만 직구 구속이 아직 조금 덜 올라온 것 같다"며 "몸 컨디션 등 부상 부위 회복도 아주 만족한다. 다음 경기 때는 좀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윌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왕웨이중은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8패(6승)째를 떠안았다.
왕웨이중은 어깨와 팔꿈치 부상이 찾아오면서 지난 7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왕웨이중은 대만 대표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부상 치료를 우선순위에 두면서 아시안게임을 포기하고 대회 기간에 경남 창원에서 재활에 힘썼다.
그러나 수비가 복귀한 왕웨이중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1회말과 3회말에 나온 수비 실책은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시속 150㎞ 이상의 직구를 뿌렸던 왕웨이중의 이날 경기 직구 최고 속도는 1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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