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감독 "권혁, 베스트로 올라왔다"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불꽃남자' 권혁(35)의 복귀를 반겼다.
권혁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6-4로 앞선 6회초 1사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1로 여유 있게 리드하던 한화는 5회초 1실점, 6회초 2실점해 2점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서 좌타자 손아섭 타석이 되자 한 감독은 서균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권혁을 투입했다.
올 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등장한 권혁은 대전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투구에 나섰다.
첫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대타 박헌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6회초를 마쳤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권혁은 선두타자 앤디 번즈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우완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2016년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권혁은 허리 통증까지 겹쳐 지난해 37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지난해 8월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384일 만에 등판한 권혁은 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한화가 7회말에 터진 송광민의 만루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11-5로 승리하면서 권혁은 홀드를 챙겼다.
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 wiz전을 앞두고 만난 한 감독은 권혁에 대해 "베스트로 올라왔다"며 구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번즈까지 잡은 뒤 교체하려고 했는데, 번즈에게 홈런을 맞아서 아쉬웠다"며 "하지만 그것만 빼면 구위는 괜찮았다"고 했다.
한 감독은 "좌완 불펜인 권혁의 가세가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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