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문수구장 파울 폴, 가상의 연장선으로 파울·홈런 구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가 펜스에서 2.5m 떨어진 울산 문수구장 파울 폴 근처를 향한 타구 판정을 위해 '임시 규정'을 내놨다.
KBO는 6일 "6일과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파울 폴 관련 그라운드룰을 적용한다"며 "파울라인과 파울 폴 사이에 연장선이 있다고 가정하고 안쪽은 페어, 바깥쪽은 파울로 판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월 7일 롯데 이대호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펜스와 파울 풀 사이로 날아가는 타구를 보냈다.
첫 판정은 홈런이었다. 파울 폴이 펜스에 붙어 있었다면 당연히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타구가 펜스와 폴 사이의 공간으로 향했고, 결국 파울 폴 밖으로 벗어났다'고 판단해 판정이 '파울'로 번복됐다.
KBO가 임시로 정한 그라운드룰로 판정해도 당시 이대호의 타구는 파울이다.
KBO는 울산시설공단에 문수구장의 파울 폴 위치 조정을 요청했지만, 올해 안에는 파울 폴 위치 교체가 불가능하다.
6일과 7일 경기에서는 KBO가 임시방편으로 내놓은 규정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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