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답변 둘러싼 포항시-시의회 갈등 봉합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간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됐다.
포항시의회는 6일 253회 임시회를 열어 이강덕 시장으로부터 시정 답변을 듣는 등 의사일정을 정상화했다.
애초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시의원 3명이 시정 질문에 나서 집행부 답변을 듣기로 했다.
그러나 이 시장이 답변해야 할 사안을 부시장이나 국장에게 떠넘긴다는 이유로 질문만 하고 답변 듣기를 미뤘다.
시의원들은 미리 집행부에 질문 12건을 보내면서 시장(9건), 부시장(2건), 국장(1건)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포항시는 시장이 4건, 부시장이 3건, 국장이 5건을 답변하겠다며 답변서를 제출했다.
임시회가 파행으로 흐른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 사이에선 양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양 측은 시장이 9건 가운데 7건에 답변하고 나머지 2건 답변을 부시장이 맡기로 합의했다.
시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이 시장과 최웅 부시장 답변을 차례로 듣고 253회 임시회를 마쳤다.
이강덕 시장은 시정 답변에 앞서 "이유를 불문하고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민 눈을 의식한 형식적 소통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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