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등 천일염 이물질 저감대책 마련 나서

입력 2018-09-06 15:46
수정 2018-09-06 16:01
미세플라스틱 등 천일염 이물질 저감대책 마련 나서

신안군 '함수 고압 분사장치' 등 현장 적용 여부 시험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최근 국내산 천일염에서 미세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다수 검출됐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전남 신안군이 저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고서는 해양수산부가 의뢰해 목포대가 작성한 것이다.

이와 관련 신안군은 천일염 연구기관, 가공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천일염 내 함유된 이물질 제거에 생산단계에서부터 유통·가공 부분까지 전반에 걸쳐 저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저감 시설비용으로 인한 생산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예산 확보 및 대처 방안을 마련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고농축 함수 고압분사장치, 해주(함수 저장시설) 내 순환 정수장치, 유통구조 측면에서 이물질 저감 가공라인 구축 등이 현장에서 실용 가능한지 시험에 나서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해양수산부, 전남도, 대한염업조합 및 전문 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업무협의를 위한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물질 저감 방법을 연내 시험 운영해 내년 생산 시기부터는 세계적으로 가장 품질이 우수한 천일염을 생산해 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습지 및 슬로시티 등 국제적으로 우수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에 속하는 곳으로 신안 갯벌 천일염은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세계 식염 생산량 7천800만t 중에서 우리처럼 갯벌에서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생산하는 갯벌 천일염은 47만t밖에 생산되지 않으며, 그중 50%인 23만t을 신안에서 생산하고 있다.

신안에서 생산되는 갯벌 천일염은 염화나트륨이 적고, 칼륨 등 미네랄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깨끗한 생산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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