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보글 사랑 몽글'…추석 앞둔 홀로 어르신과 목욕 나들이
(창녕=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혼자 사는 노인들에겐 함께 시원하게 목욕을 해봤으면 하는 만큼 간절한 소원이 없다.
평소에도 그런데 명절이 다가오면 그 간절함은 더하다.
경남 창녕군 남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최근 지역 내 혼자 사는 노인들과 부곡온천 목욕 나들이를 다녀왔다.
나들이 이름에 그 마음이 그대로 담겼다. '거품이 보글보글 사랑이 몽글몽글'이다.
목욕 나들이는 벌써 3년째다.
이번 나들이엔 남지읍 새마을부녀회원 13명이 어르신 25명을 모시고 '딸과 떠나는 소풍' 같은 하루를 선물했다.
나들이 비용은 매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는다.
어르신들은 "온천까지 함께 가서 등도 밀어주니 너무 좋았다"며 "멀리 있는 자식보다 더 낫다"고 고마워했다.
이판암 남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앞으로도 함께 하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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