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9·9절 앞두고 북한행 여행객 '북적'…외신·유명인도 평양행

입력 2018-09-06 11:51
北9·9절 앞두고 북한행 여행객 '북적'…외신·유명인도 평양행

9·9절 여행 5일 패키지 상품 구매 관광객 대거 방북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9·9절 행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신 취재진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평양행에 나서고 있다.

북한 고려항공은 9·9절 행사에 맞춰 임시 항공편을 대폭 증편하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해외 공항과 평양 순안공항을 연결하는 중간 기착지인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 고려항공 카운터에는 6일 오전부터 평소와 달리 외국인 승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베이징발 평양행 항공편은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7시 등 모두 세 편으로 정기편 외에 2편이 증편됐다.

승객들 대부분은 9·9절 행사에 맞춰 여행 상품으로 판매된 5일 패키지 단체관광객으로, 평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호주에서 온 한 관광객은 "9·9절 기념행사를 보기 위해 여행 패키지를 구매했다"면서 "열병식이나 매스게임 등을 보고 싶은데 실제로 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오늘(6일) 평양에 갔다가 11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짰다"면서 "북한에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너무 흥분되고,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객 중에는 9·9절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외신 취재진도 상당히 포함됐다.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한 기자는 "이번에는 평소 4∼5일 체류 비자를 받았던 것과 달리 17일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받았다"면서 "이전보다 북한이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아 열병식 등을 잘 취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재진도 "일단 6일부터 11일까지 체류하는 일정으로 취재 계획을 세웠다"면서 "비자는 발급 받았지만,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취재 가이드나 숙소, 취재 방식 등에 관한 안내를 받진 못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9·9절에는 'NBA 광팬'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터운 친분이 있는 데니스 로드맨과 매년 방북 일정을 소화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일본 정치인 안토니오 이노키 의원도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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