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끈해도…나이키, '국민의례 거부' 선수 광고영상 공개
"당신의 꿈을 미쳤다고 해도 전진하라"…트럼프 "나이키 죽어간다" 비난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나이키가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민의례를 거부한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데 이어 5일(현지시간) 그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광고는 2분 분량으로, 논란의 주인공인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31)이 출연한다.
캐퍼닉은 광고 중간 부분에서 한 건물의 벽면에 비친 대형 성조기를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카메라 쪽을 응시하며 등장한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믿어라. 비록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의미일지라도"라고 말한다.
광고는 성별·인종·신체적 장애 등을 극복하고 경기장에서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캐퍼닉은 "만약 사람들이 당신의 꿈을 미쳤다고 말해도 그 길을 계속 가라. 그건 모욕이 아니고 찬사"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런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 30주년 광고는 6일 NFL 시즌 개막전을 비롯해 US 오픈테니스 등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 방영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캐퍼닉은 2016년 8월 경기 직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미국 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표시로 일어서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다른 종목 선수들까지 이런 행동에 동참하면서 사회적 논쟁으로 번졌다.
NFL 선수들의 '무릎꿇기'를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트위터를 통해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NFL처럼, 나이키는 (소비자들의) 분노와 불매운동으로 완전히 죽어가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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