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성장 속도 40% 빠른 향어 양식어가 본격 보급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반 향어보다 성장 속도가 약 40% 빠르고 식감이 좋은 새로운 품종의 향어를 양식 어가에 본격 보급한다고 6일 밝혔다.
향어는 우리나라 내수면 양식산업에서 뱀장어, 메기, 송어에 이어 4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품종이다.
육질의 탄력이 우수해 식감이 좋은 횟감으로 인기가 많다.
한 해 생산량은 1천600t 정도이다.
1970년대 국내 양식장에 처음 도입된 이후 반복된 근친교배로 말미암아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 최근에는 성장이 아주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수산과학원이 우량 어미들을 확보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한 친자확인기술 등 첨단육종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해 개발한 새 품종은 출하까지 사육 기간을 종전 23개월에서 17개월로 6개월이나 단축했다.
이에 따라 생산원가를 30% 이상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장에서 향어 치어를 17개월간 키웠을 때 일반 향어는 몸무게가 1.8㎏이었으나 새로 개발한 향어는 2.5㎏에 달했다.
수산과학원은 전국 13곳의 민간업체에 새로 개발한 향어를 무상 분양해 안정적인 종묘 생산체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내수면 양식은 바다 양식보다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들어 귀어·귀촌 희망자나 청년 창업자가 새로 개발한 향어를 양식하면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양식장 초기 투자비(토지구입비 제외)는 바다의 경우 3.3㎡당 200만원이 들지만 내수면은 1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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