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장계관광지 3배 커진다…교육·체험공간 변신

입력 2018-09-05 17:57
옥천 장계관광지 3배 커진다…교육·체험공간 변신

유교문화 중심 도(道)·경(景)·흥(興) 3개 테마 개발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 장계관광지가 유교문화 콘텐츠 중심의 교육·체험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옥천군은 인근 땅을 추가로 사들여 관광지 면적을 지금보다 3배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이 관광지를 새단장하는 '옥야동천(沃野洞天) 유(儒)토피아' 계획이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포함돼 개발 구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군은 최근 김재종 군수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이 사업과 관련한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덧붙였다.

장계관광지는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 위해 1986년 조성됐다.

개장 초기 민간기업이 놀이시설을 운영하면서 관광 경기를 이끌었으나 6년 전 사업을 포기하면서 방치된 상태다.

군은 이 관광지를 지금(19만9천㎡)보다 3배 넓은 66만2천㎡로 확대한 뒤 이곳을 중심으로 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확대구역은 '교육·체험공간'(道), '경관·감상공간'(景), '놀이·휴양공간'(興) 3개 테마로 개발된다.

교육·체험공간에는 이 지역 출신의 조선시대 유학자인 중봉 조헌 유학관, 운동시설을 갖춘 무실 수련장, 레포츠를 즐기는 모험 훈련장 등이 들어선다.

경관·감상공간은 탐방로와 공원 등으로 꾸며지고, 놀이·휴양공간에는 전통음식거리와 물놀이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인접한 대청호를 가로질러 구름다리, 공중하강체험시설, 수상레저체험시설 등도 설치된다.

기존 관광지도 새롭게 정비되고, 입구에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건립이 추진된다.

군은 개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에는 충북도에 관광지 확대 신청서를 낸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장계관광지가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지만, 자연환경보전지역이면서 수변구역으로 묶여 개발하기 쉽지 않은 땅"이라며 "관광지 확대 지정을 통해 이 같은 제약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역업체는 지난 4일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이 관광지 개발에 드는 사업비를 439억원으로 추정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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