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난망?…국내 채권형펀드에 올해 3조5천억 유입

입력 2018-09-06 06:23
금리인상 난망?…국내 채권형펀드에 올해 3조5천억 유입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내 채권형 펀드가 올해 들어서만 3조5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을 조사한 결과 연초 이후 이달 5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3조5천263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간 점에 비춰보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채권 펀드에는 올해 들어 1조8천439억원이 순유입됐고 초단기채권 펀드에도 1조7천927억원이 들어왔다.

또 우량채권 펀드에도 555억원이 순유입됐다.

다만, 중기채권펀드는 1천65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 국내 채권형 펀드 자금유출입 현황(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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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형 │ 2017년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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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권│ -4,136│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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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채권│ 1,822│18,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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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채권│ -20,250│-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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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채권 │ 3,556│17,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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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합계│ -19,007│3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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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2018.9.5 기준, 제로인 제공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대내외 경제 불안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줄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작년 11월 0.25%포인트 올린 이후 여섯 번째 동결 결정이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불안으로 대외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대내적으로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내수가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기는 어렵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시중 금리의 하락을 염두에 둔 자금이 국내 채권형 펀드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올해 자금 순유입액이 큰 펀드 상품을 보면 초단기채권 펀드인 유진챔피언단기채자(채권) Class A가 1조5천226억원을 빨아들여 1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 1(채권)A(5천940억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4천18억원), 대신단기채[채권](ClassC-e)(3천931억원), KTB코넥스하이일드[채혼]종류A(3천848억원) 등 순으로 자금유입 상위 5개 펀드 중 3개가 국내 채권형 펀드였다.

◇ 올해 자금유입 상위 5개 펀드(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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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명 │ 유형 │ 순유입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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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챔피언단기채자(채권) Class A │ 채권형 │ 1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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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 1(채권)A │ 채권형 │ 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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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해외주식형│ 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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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단기채[채권](ClassC-e) │ 채권형 │ 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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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B코넥스하이일드[채혼]종류A │ 절대수익추구형 │ 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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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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