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균형발전박람회 대전서 개막(종합)

입력 2018-09-06 11:46
수정 2018-09-06 14:10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균형발전박람회 대전서 개막(종합)

6∼8일 정부 균형발전 정책 방향 등 논의



(서울·대전=연합뉴스) 김동현 한종구 기자 = 모든 지역이 고르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별 혁신성장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가 대전에서 열렸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전시 등 17개 시·도와 함께 6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혁신, 지역을 깨우다'라는 슬로건으로 '2018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개막식을 열고 사흘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 한병도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균형발전과 분권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며 "지역의 힘에 중앙의 힘을 보태고 중앙집권적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며 지역의 미래를 지역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환영사에서 "혁신성장과 일자리 문제는 국가가 아니라 지역이 중심이 돼 지역과 중앙이 협력할 때 해결할 수 있다"며 "말로만 분권이 아니라 실질적인 분권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격려사에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비전과 전략 선포에 이어 이 사업을 구체화할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분권, 혁신, 포용이라는 기조 아래 지역이 자기 결정권을 갖고 지역 주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균형발전박람회는 2004년 지역혁신박람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 정책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국가균형발전의 3대 가치인 분권·혁신·포용에 입각한 비전과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 주도의 혁신성장 사례를 공유·소통하는 장으로 마련했다.

각 지역의 혁신성장 사례를 소개하는 '균형마당', 혁신활동이 지역 삶을 변화한 사례를 공유하는 '혁신마당', 균형발전 시대의 과제와 미래를 모색하는 '정책마당' 등 3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균형마당에서는 인천의 '아름다운 공장', 충남의 내포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 전남의 빛가람 혁신도시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정책과 혁신 사례를 볼 수 있다.

국제관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는 6차 산업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일본의 가와바 마을기업 사례도 소개한다.



혁신마당에서는 지역의 청년 혁신가 1천여명이 지방의 특색을 살린 창업 아이템과 기술·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군산 개복동 청년 창업가들의 문화예술소통 프로젝트 '샛길시장', 전주 청년 영화인들의 청소년영화캠프, 순창의 농촌문화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 청년농부 등 다양한 사업모델과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정책마당에서는 국가균형발전위와 40개 학회, 14개 국책·지역 연구기관이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한 다양한 의제에 관해 토론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방분권이 국가경쟁력과 균형발전을 이끈다'를 주제로 기조 강연하고, 27개 학회 세션에서 분권, 혁신, 포용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

일본의 일자리창생본부, 중국의 개혁발전연구원, 프랑스의 국토평등위원회(CGET) 소속 전문가들이 모여 해외 균형발전 정책과 사례를 살펴본다.

이 밖에 청년, 혁신, 지역의 맛을 주제로 하는 릴레이 토크 콘서트, 저자와 소통하는 북 콘서트 등이 진행되며 행사장 로비에서는 농촌문화 체험 행사인 휴양마을 체험 부스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재생 체험 행사인 창작공작소 등이 운영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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