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남주 기념홀 인문대학 1호관에 건립한다
오는 7일 기념홀 건립추진위 출범…내년 2월 준공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저항과 서정시인' 김남주의 모교인 전남대학교가 고인 발자취를 기리는 기념홀을 세운다.
5일 전남대에 따르면 김남주 기념홀 건립추진위원회가 오는 7일 오후 4시 인문대학 1호관에서 출범식과 계획보고회를 연다.
기념홀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남대 인문대학 1호관의 113호 강의실을 개·보수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대는 건립추진위를 본격 출범시켜 기금 5억원을 조성하고 내년 2월 준공할 계획이다.
추진위에는 대학 본부, 총동창회, 전남대 민주동우회, 한국작가회의 등이 참여한다.
김양현 김남주 기념홀 건립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시인의 정신과 삶의 태도, 문학적 유산은 길이 남겨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고 건립 취지를 밝혔다.
정병석 전남대총장은 "김남주 기념홀 건립은 전남대 민주화운동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주길' 프로젝트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김남주(1946~1994)는 독재에 온몸으로 항거했던 저항 시인이다.
1974년 '창작과비평'을 통해 등단했고,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10년 가까운 투옥 생활을 겪다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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