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용선, 세계선수권대회 단독 출전 포기…"선발 시간 부족"

입력 2018-09-05 15:11
카누 용선, 세계선수권대회 단독 출전 포기…"선발 시간 부족"

단일팀 출전, 비자 문제로 힘들 듯…"향후 국제대회 참가는 계속 추진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남북단일팀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대한카누연맹은 한국의 단독 출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5일 전화통화에서 "단일팀 출전 가능성이 행정적인 문제로 희박해진 가운데, 한국의 단독 출전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카누 용선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 단일팀 참가를 위해 절반의 선수만 선발한 상황"이라며 "남은 시간 동안 나머지 선수를 선발하는 건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팀이 아니라면 대회 참가의 의미도 떨어진다"라고 부연했다.

남북 카누 연맹 관계자들은 아시안게임 기간 중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용선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국제카누연맹(ICF)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국 관련 당국과 접촉해 북측 선수들의 비자 발급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 단일팀 출전은 힘들게 됐지만, 향후 국제대회 참가는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카누 용선 단일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와 남자 1,000m 동메달을 수확했다.

남북단일팀이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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