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숙의민주주의 'BRT 공론화' 내달 10일 결론

입력 2018-09-05 10:40
부산 첫 숙의민주주의 'BRT 공론화' 내달 10일 결론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첫 숙의민주주의로 시도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업 공론화 절차가 본격화한다.

BRT 정책 결정을 위한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지난달 8일 출범 이후 한 달여 동안 공론화 방법 설계를 마무리하고 시민공론화 절차에 들어가 다음 달 10일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공론화 방법은 '대표성' 있는 표본으로 구성된 시민이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론에 도달하도록 하되 전문가의 의견도 별도로 수렴해 부산교통 장기 발전방안까지 제시하도록 했다.

공론화 과정은 시민여론 형성 단계, 시민참여단 구성 단계, 학습 및 숙의 단계, 결론 도출 단계로 이뤄지며 10월 10일까지는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우선 오는 9일 찬반 의견을 가진 교통전문가들이 1차 TV토론을 하고 18일까지 지역, 성별, 연령을 고려한 대표성 있는 시민 2천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이후 정책 결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150명을 구성한다.

시민참여단은 여론조사에서 찬성, 반대, 유보 입장을 밝힌 시민 50명씩 같은 비율로 구성하고 평소 이용하는 교통수단도 대중교통 75명, 택시 또는 자가용 75명으로 맞춘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 2차 TV 토론회, 정책 자료집 등을 토대로 사전학습을 한 뒤 1박 2일 동안 합숙하며 집중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10월 6일 최종의견을 결정한다.

오문범 BRT공론화위원장은 "충분한 학습과 숙의 과정을 거쳐 최선의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최종 결론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사업의 추진 여부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산의 교통 발전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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