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프리카 맏형' 자신감 표출…"역사의 새 장 열었다"

입력 2018-09-05 10:16
수정 2018-09-05 14:33
시진핑, '아프리카 맏형' 자신감 표출…"역사의 새 장 열었다"

中매체 "中, 아프리카 지원대가로 '내정간섭' 안해…서구도 배워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53개국 아프리카 정상을 초청해 세를 과시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의 맏형' 역할을 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상회의 폐막일인 전날 열린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중-아프리카 관계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내·외 행사 기자회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시 주석은 이날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질문까지 받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더 긴밀한 중-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에 관한 베이징 선언'을 발표하고, '중-아프리카 협력포럼-베이징 행동 계획'을 통과시켰다"면서 "이는 세계에 중-아프리카 협력이 강력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이번 회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모든 중대한 문제에서 공동인식을 달성했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면서 "개발도상국 간 협력의 새로운 기념비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중-아프리카의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기점에 섰다"며 "역사의 새로운 여정을 열어젖혔다"고 덧붙였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이번 정상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두 편의 사평(社評)을 통해 중국의 대(對) 아프리카 외교가 서구보다 더 진정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각국이 아프리카 업무와 관련해 내정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의 대아프리카 정책은 국가 발전 방식에 관여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지 않고, 원조 시 정치적 조건을 달지 않으며, 투자 시 정치적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 '5불'을 원칙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서구는 중국의 아프리카 정책을 배워야 한다면서 "서구의 대아프리카 정책이 실패한 원인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가 독립 이후에 서구의 간섭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서구는 중국의 대아프리카 정책을 '부채 함정 전략'이라고 비판한다"면서 "그러나 중국 투자에 대한 아프리카의 환영 목소리가 반대 목소리보다 크다면 이는 잡음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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