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원정골 우선 원칙 개정 필요…이적시장 마감일도 통일"
유럽 빅클럽 감독들 이구동성 "원정골, 과거처럼 어렵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과거처럼 원정경기에서 득점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원정골 우선 원칙의 개정이 필요합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2018-2019 UEFA 네이션스리그 개막을 앞두고 유럽 빅클럽 사령탑들이 제안한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의 개정 필요성을 인정하고 나섰다.
조르지오 마르체티 UEFA 사무차장은 5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감독들의 생각은 이제 원정에서 득점이 예전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이라며 "축구 환경도 많이 변해서 처음 원정 다득점 원칙이 도입됐을 당시 원정에서 득점의 무게감은 지금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마르체티 사무차장은 이어 "그동안 토너먼트 승부에서 홈 앤드 어웨이 경기의 득점이 같을 경우 승자를 결정하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대한 개정을 놓고 허심탄회한 토론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유벤투스), 카를로스 안첼로티(나폴리), 우나이 에메리(아스널), 파울로 폰세카(샤흐타르), 율렌 로페테기(레알 마드리드), 조제 모리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마스 투헬(파리 생제르맹), 아르센 벵거(전 아스널) 등 유럽 빅클럽 사령탑들은 4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2018 UEFA 엘리트 코치 포럼'에 참가해 원정 다득점 원칙의 개정과 유럽 이적시장 마감일 통일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유럽 축구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은 1965년 '유러피언 컵 위너스컵'부터 처음 도입됐다. 제도 도입 전에는 토너먼트 승부에서 동점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중립지역에서 재경기를 치르거나 동전 던지기로 승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 도입 이후 원정팀은 공격적인 전술에 매달리고, 홈팀은 실점하지 않으려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유럽 빅클럽 감독들과 UEFA는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게 됐다.
유럽 빅클럽 감독들은 더불어 나라마다 제각기인 이적시장 마감일의 통일도 UEFA에 제안했다.
마르체티 UEFA 사무차장은 "감독들은 이적시장 마감일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라며 "더불어 각국 리그가 개막하기 전에 이적시장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감독들의 의견을 반영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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