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노동 단축" 병원 노조, 총파업 앞두고 협상 진통
서울지역 병원, 마감시한 넘겼으나 타결 소식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4일 자정으로 예정된 협상 마감 시한을 넘겨 병원과의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 행정직, 의료기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의료노조는 임금 총액 7.1% 인상, 인력 확충, 공짜 노동 없애기와 실노동시간 단축, 신규간호사 전담인력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4일 자정까지 협상이 결렬될 경우 5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이 새벽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파업 여부는 확언할 수 없게 됐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는 고려대의료원, 시립동부병원, 시립북부병원이 교섭 중인 가운데 동부·북부병원은 일부 문구 조정만 남겨뒀고, 고려대의료원은 노조가 파업권을 얻은 상태에서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7시를 넘기고도 교섭이 진행 중일 경우 조합원들은 근무에 들어가지 않고 대기할 예정이다.
교섭이 결렬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은 큰 무리 없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해도 필수인력은 유지되며, 행정업무 등엔 대체인력이 투입된다.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은 보건의료노조에 소속하지 않는다. 일부 외래진료와 지원업무는 소폭 차질을 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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